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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라이온 킹'이 오리지널 애니 '라이온 킹'과 다른 점 8가지 비교분석!

새로운 '라이언 킹'은 1994년 오리지널 애니메이션과 다른 점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그래픽은 놀랍지만요. 애니메이션 버전과 줄거리나 플롯 포인트나 노래가 거의 다 같다고 봐야죠. 그래도 몇 가지 차이점은 있습니다.

 

사실 최근 몇 년 가열차게 진행되고 있는 디즈니 리메이크, 주로 실사로 되고 있는 리메이크작들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과 줄거리상의 큰 차이가 없이 만들어졌죠. 새로운 관점이나 플롯은 없지만, 디즈니다운 완벽주의로 참 가슴을 설레게 하는 영화들입니다. 또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소중하게 간직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소한 차이도 참 재미있게 다가오죠.

 

'라이온 킹'의 실사 아닌 실사 리메이크작의 개봉에 즈음해서 원작 애니메이션과 몇 가지 사소한 점을 짚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몇 가지 모아보았습니다. 

 

비욘세가 해서? 커진 날라의 역할

날라는 '라이온 킹'의 여자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오리지널 '라이온 킹'에서는 비중이 별로 크지 않았습니다. 날라는 새끼 때 심바와 함께 코끼리 무덤에 함께 갔다가 다 자랐을 때 집으로 돌아가라고 설득을 하죠. 리메이크작에서도 그게 그녀의 중요한 역할이기는 하지만, 비중이 훨씬 커졌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심바에게 도움을 구하려고 도탄에 빠진 프라이드 랜드를 떠나기도 합니다. 심바가 집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하고 날라를 따라가는 씬은 원작에는 없는 씬이었답니다. 이때 오리지널 영화에 없는 완전히 새로운 노래가 등장하죠. 물론 날라 목소리 역을 맡은 비욘세가 불렀습니다. 아무래도 비욘세가 목소리 역할을 맡다 보니 비중이 커진 걸까요? 마지막 전투에서도 활약이 커진 날라입니다. 

 

티몬과 품바, 새로운 만담 콤비의 탄생

새로운 '라이온 킹'은 오리지널에서 그대로 대사를 가져온 부분이 많습니다. 플롯이 같은 정도가 아니라 그냥 토씨 하나 바꾸지 않은 대사가 많죠.

 

대사의 면으로 보자면 티몬과 품바에게서 변화가 가장 많습니다. 두 캐릭터의 대사는 새로 씌어진 게 많은데요. 티몬을 맡은 빌리 아이크너와 품바를 맡은 세스 로건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해요. 대부분 애드립이었다고 하죠. 또 감독이 조크가 핵심 엑기스 중 하나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영화를 연출하고 출연해온 존 파브로니까, 아무래도 그 터치가 가미될 수밖에 없었겠죠?

 

포로 신세에서 벗어난 자주

오리지널 영화에서 스카가 승리를 거두고 나서 스카에게 붙들린 자주는 우리에 갇힙니다. 의사에 반해서 스카를 모시게 되죠. 주로 스카를 즐겁게 해주려고 노래를 부르는 역할이었습니다.

 

새로운 '라이언 킹'에서 자주는 붙잡히지 않았고, 숨어 다니죠. 그러면서 패한 이전 왕족을 계속 모십니다. 스카가 아니라 사라비에게 아침 보고를 올리구요. 스카 일당과의 최후 전투에서도 활약해서 꽤 포식을 하기도 합니다.

 

심바가 죽었다고 믿는 하이에나들

새끼 심바를 도망치라고 쫓아보낸 후에 스카는 심바가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서 하이에나들을 보내 심바를 죽이라고 합니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서 심바는 검은딸기나무 사이들을 헤치며 달아나고, 하이에나들은 나무들을 헤치며 고생하기 싫어서 심바가 돌아올 리 있겠느냐고 생각하며 스카에게 심바가 죽었다고 말합니다.

 

새 '라이언 킹'에서 심바는 벼랑에서 떨어지는데요. 이때 하이에나들은 심바가 추락으로 죽었을 거라고 진짜 믿습니다. 작은 차이지만, 이런 것도 있네요.

 

'하쿠나 마타타'에 새로운 가사가?

새 '라이온 킹'의 사운드트랙은 듣는 귀가 참 즐겁습니다. 오리지널 '라이언 킹'에서 들어 있던 모든 노래가 들어 있으니까요. 거의 모든 노래가 오리지널 버전과 거의 똑같은데요. 몇몇 예외가 있죠. 그 한 가지가 '하쿠나 마타타'의 가사 한 줄이 늘어난 것이죠.

 

오리지널 버전에서 품바의 스토리를 들려주는 소절에 티몬이 'down-hearted' 라임을 부르는 품바를 끊지 않습니까? 그런데 새로운 버전에서는 품바가 가사를 온전히 마칩니다. 여기서 유머 코드가 등장하는데요. 품바가 티몬이 끊어주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웃음을 이끌어내죠.  

 

거의 통째로 바뀐 'Be Prepared' 가사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하일라이트 중 하나가 제레미 아이언스의 스카가 노래한 'Be Prepared' 장면인데요. 이 노래가 새로운 '라이온 킹'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습니다. 안 될 말이죠. 다행스럽게도 이 노래는 새로운 '라이언 킹'에도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새 '라이언 킹'에서 'Be Prepared'는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뮤지컬의 노래라기보다는 대사에 가까워졌죠. 가사도 다 바뀌다시피 했습니다. '이빨과 야망' 하는 부분만 살아남았습니다. 이 또한 다행이죠. 두 영화 모두에서 공히 최고의 라인 중 하나니까요.

 

왕따 심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에서 티몬과 품바와 함께 하는 심바의 삶은 낙원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건 뭐든지 하고 사는 삶이었죠. 자유롭고 신경 쓸 게 없는 삶이었죠. 하지만 리메이크작에 새롭게 추가된 새로운 장면 하나를 보면 심바는 사실 겉돌고 있습니다. 심바와 품바와 티몬만 사는 곳이 아니고, 다양한 동물 공동체의 일원으로 사는 것이니까요.

 

심바와 함께 사는 동물들은 모두 강한 동물에게 잡아먹히는 약한 동물입니다. 심바는 동물들을 해칠 의도가 없지만, 이 동물들의 눈에는 심바가 그저 포식자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죠. 어울리지 못하고 실상 왕따인 모습이 새 '라이온 킹'에서 그려집니다.

 

왕비를 원하는 스카

두 가지 버전 모두에서 스카가 프라이드 랜드를 통치하는 것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에서의 스카는 지배한다는 것만으로 만족했죠. 하지만 새 '라이언 킹'에서 스카는 짝을 찾으려고 합니다.

 

새 '라이온 킹'에서 스카는 무파사의 부인인 사라비를 왕비로 맞이하려고 작당합니다.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도구로 사라비를 이용하고자 한 것입니다. 사실 오리지널 버전에서도 스카가 짝을 찾는 장면이 들어갈 뻔했다고 합니다. 그때는 날라를 아내로 맞이해 상속자들을 낳을 속셈이었다고 하는데 최종 편집에는 들어가지 못했다고 하네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라이언 킹'과 새로운 버전의 '라이온 킹'은 큰 차이점이 없고, 평론가들이 그 점을 마땅치 않아 하죠. 하지만 오리지널이나 리메이크나 그 사랑스러움이 어디 가겠어요?  역시 박스 오피스 히트로 이어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