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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뉴스

마블이 스파이더맨을 완벽 대체할 대안을 내놓았다고?

스파이더맨은 마블의 대표적 슈퍼히어로 브랜드로서, 마블의 미키 마우스라고 일컬어져왔는데요. 그게 바로 마블 스튜디오가 MCU에 스파이디를 데려다놓으려고 전례 없는 노력을 기울였던 이유라고 할 수 있죠. 또 그것이 최근 소니와 마블의 계약이 깨진 것이 충격, 또 충격인 이유이기도 하구요.

 

스탠 리와 스티브 딧코는 이웃 같은 평범한 히어로를 머릿속에 그리며 스파이더맨을 창조해냈습니다. 엄청난 지능의 천재들, 우주에서 온 기묘한 방문자들, 군대에서 훈련받은 수퍼 솔저 등등 사이에서 스파이더맨은 어쩌다가 수퍼 파워에 얻어 걸린 평범한 인물입니다.

 

다 된 스파이더맨에 초친 소니 ㅠㅠ

스탠 리 옹 본인도 밝혔거니와, 스파이더맨은 틴에이저 주인공 코믹스를 만들어달라는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따라 스파이더맨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틴에이저 독자들이 자신과 동일시할 수 있는 캐릭터를 그리기에 이르른 것이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도 코믹스와 다르지 않은 접근을 했습니다.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의 세계에서 성장하고 토니 스타크/아이언맨과 그토록 가까운 관계를 주었던 것도 다 그 이유 때문이죠.

 

다문화 시대의 무슬림 틴 히어로 미스 마블

틴에이저 관객들이 MCU 영화 세례 속에서 자랐으며, 2008년의 '아이언맨'이 이 청소년들이 슈퍼히어로 여정을 시작한 첫 영화로 여기고 있음을 알았으며, 마블의 스파이더맨은 바로 이 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스파이더맨을 잃었다는 것은 마블이 틴에이저들을 대변해주는 '평범한' 히어로를 잃었다는 뜻입니다. 스파이더맨이 마블과 헤어진 것은 뼈아프지만, 마블은 최근에 대체자를 발표했죠. 디즈니+에서 시리즈 드라마를 이어갈 미스 마블입니다.

 

스파이디의 멘토는 아이언맨, 미스 마블의 멘토는 캡틴 마블

 

스튜디오 회장 케빈 파이기는 1년이 넘게 카말라의 MCU 데뷔에 대한 떡밥을 던져왔습니다. 파이기에 따르면 MCU의 미스 마블은 코믹북에 충실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 계획이 결실을 맺어 처음에는 디즈니+ 에서 드라마로 방영되고, 영화로 옮겨가 MCU에서 스파이더맨의 공백으로 생겨난 구멍을 메우게 됩니다.

 

 

사실 미스 마블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스파이더맨에서 따온 것입니다. 미스 마블을 만든 크리에이터들은 미스 마블을 스파이더맨에 이은 에브리맨 히어로로 구상했습니다. 현대 다문화 사회의 복잡성을 표현한 인물로 그렸죠.

 

미스 마블이 스파이더맨 빈 자리 메울 수 있을까?

피터 파커의 근본이 어린 유태인 소년이었다면, 카말라 칸은 어린 무슬림으로서 근본적인 믿음이라는 맥락 안에서 사회적 정의를 섬세하게 들여다봅니다. 작자인 G. 윌로우 윌슨은 마블 코믹 북을 쓸 때 스파이더맨 식의 패턴을 따랐습니다.

 

하지만 2013년에 코믹스에서 탄생한 미스 마블은 스파이더맨 급의 인지도에는 아직 한참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마블은 빅 스크린으로 직행하는 것보다는 시리즈 물로 미스 마블의 세계와 주변 캐릭터들을 세워 나가는 편을 선택했습니다.

 

스파이더맨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돌아오기를 원하지 않는 팬들은 없겠지만, 그 와중에 미스 마블이 너무도 큰 스파이더맨의 빈 자리를 메꿀 수 있을지 걱정도 들고 기대도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