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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핫뉴스 모음

흥하거나 망하거나, 미드 메이저 5대 방송국 2015년 성적표

매년 5월은 미국 드라마 주요 방송국들이 지난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드라마의 흥망성쇠를 가늠해보는 성적표를 손에 쥐는 시기이다. 시청자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다음 시즌으로 흥한 작품, 중도에 캔슬되거나 겨우 한 시즌만을 연명하며 망한 작품 등등, ABC, CBS, NBC, FOX, CW 채널까지 미드 메이저 5대 방송국들의 2015년 성적표를 알아본다!

 

 

 1  마블의 스몰 스크린 침공과 숀다 라임즈의 영광의 시대는 계속된다! ABC 성적표

저조한 시청률로 시즌3 연장이 위태로워 보였던 '에이전트 오브 쉴드'가 다행스럽게도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3에서는 필 콜슨이 쉴드와 하이드라와의 전쟁 이후 새로운 위협에 맞서는 내용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마블이 페이즈3 라인업에 배치한 영화 '인휴먼즈'와의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 바비 모스와 랜스 헌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에이전트 오브 쉴드' 스핀오프 드라마는 공식적으로 취소되었다. 아드리안 팔리키로서는 영화 '원더우먼'에 떨어진 이후 두 번째 큰 좌절! 

 

또한 나단 필리온의 재계약과 별도 행보를 보여서 혹시나 시즌7 피날레 에피소드에서 사단을 내는 것은 아닌지 궁금증을 자아냈던 스타나 카틱 역시 '캐슬' 시즌8 재계약을 끝마쳤고, '그레이스 아나토미'는 메인 캐틱터들의 이탈에도 아랑곳 없이 장수 메디컬 드라마의 공식을 그대로 밟아 나가며 시즌12 연장에 성공했다. 그리하여 놀랍게도 2015년 가을 ABC의 목요일 밤은 '그레이스 아나토미', '스캔들', '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까지 숀다 라임즈 제작의 드라마 세 편이 연이어 방송되는 경이로운 일이 벌어진다.

 

반면, 시즌1의 영광을 좀체 회복하지 못하며 4년 동안 지지부진 이어졌던 '리벤지'는 폭락한 시청률을 견뎌내지 못하고 시리즈 종영을 결정했고, 경찰과 천재 검시관이라는 설정으로 제2의 '캐슬'을 꿈꾸었던 '포에버', '라스트 맨 스탠딩'의 팀 알렌과의 크로스오버 에피소드까지 동원하며 애를 썼던 '크리스텔라'는 아쉽게도 한 시즌 만에 캔슬이 결정되었다. '아메리칸 크라임', '프레쉬 오프 더 보트', '에이전트 카터' 등 2015년 1월에 시작한 미드 시즌 드라마들은 거의 모두 시즌 연장에 성공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시즌 연장에 성공한 작품

'에이전트 오브 쉴드 (Agents of S.H.I.E.L.D.)', '블랙이쉬 (Black-ish)', '캐슬 (Castle)', '더 골드버그스 (The Goldbergs)', '그레이스 아나토미 (Grey's Anatomy)', '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 (How To Get Away With Murder)', '라스트 맨 스탠딩 (Last Man Standing)', '미들 (The Middle)', '모던 패밀리 (Modern Family)', '내쉬빌 (Nashville)', '원스 어폰 어 타임 (Once Upon A Time)', '스캔들 (Scandal)', '아메리칸 크라임 (American Crime)', '프레쉬 오프 더 보트 (Fresh Off The Boat)', '갈라반트 (Galavant)', '에이전트 카터 (Agent Carter)', '시크릿 앤 라이즈 (Secrets and Lies)'

 

캔슬 혹은 시리즈 종영된 작품

'크리스텔라 (Cristela)', '포에버 (Forever)', '맨하탄 러브 스토리 (Manhattan Love Story)', '레저렉션 (Resurrection)', '리벤지 (Revenge)', '셀피 (Selfie)'

 


 

 2  '빅뱅 이론' 3개 시즌 한꺼번에 연장, '멘탈리스트'와 '두 남자와 1/2' 종영

올해 도합 19시즌의 '두 남자와 1/2'과 '멘탈리스트'를 떠나보내야 했던 CBS는 내년에는 시즌16을 마지막으로 'CSI'와의 작별이 예정되어 있다. 다만 'CSI 마이애미나' 'CSI 뉴욕'과는 다르게 2시간 짜리 TV 영화 등 좀 더 성대한 마무리를 위한 포맷을 고민하고 있다는데, 당연히 길반장 역의 배우 윌리엄 페터슨과 캐서린 윌로우스 역의 마크 헬젠버그의 시리즈 피날레 에피소드 출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레크레스', '스토커' '더 맥카시', '더 밀러스' 등의 드라마와 코미디 작품들이 'NCIS', '크리미널 마인드', '빅뱅 이론', '투 브로크 걸즈'와 같은 쟁쟁한 작품들 틈에서 캔슬된 것은 조금도 의아할 것이 없지만, 조쉬 더하멜과 딘 윈터스의 티격태격 정통 클래식 수사물인 '배틀 크릭'의 캔슬은 아쉬운 감이 없진 않다. 재밌는 것은 '닙턱'의 딜런 월시와 '위드아웃 어 트레이스'의 파피 몽고메리 주연의 '언포겟터블'은 지난 2011년 CBS에서 캔슬됐다가 2년 후 다시 픽업되었지만 이번에도 또 캔슬되며 한 방송국에서 두 번 캔슬된 작품이라는 기록을 작성하게 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CBS에서 캔슬되었지만 A&E에서 집어가면서 시즌4로 시리즈는 죽지 않고 계속된다는)! CBS의 에이스 '빅뱅 이론'이 시즌10까지 3개 시즌이 한꺼번에 연장됐다는 소식은 말해 뭐하랴 싶을 정도로 당연지사!

 

시즌 연장에 성공한 작품

'투 브로크 걸즈 (2 Broke Girls)', '빅뱅 이론 (The Big Bang Theory)', '블루 블러드 (Blue Bloods)', 〈CSI (CSI: Crime Scene Investigation)〉, '크리미널 마인드 (Criminal Minds)', '엘리멘터리 (Elementary)', '굿 와이프 (The Good Wife)', '하와이 파이브 오 (Hawaii Five-0)', '마담 세크리터리 (Madam Secretary)', '마이크 앤 몰리 (Mike & Molly), '맘 (Mom)', 〈NCIS〉, 'NCIS 로스앤젤레스 (NCIS: Los Angeles)', 'NCIS 뉴올리온즈 (NCIS: New Orleans)',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 (Person of Interest)', '스콜피온 (Scorpion)', 'CSI 사이버 (CSI: Cyber)', '오드 커플 (The Odd Couple)'

 

캔슬 혹은 시리즈 종영된 작품

'두 남자와 1/2 (Two and a Half Men)', '맥카시 (The McCarthys)', '멘탈리스트 (The Mentalist)', '밀러스 (The Millers)', '렉클리스 (Reckless)', '스토커 (Stalker)', '언포겟터블 (Unforgettable)', '배틀 크릭 (Battle Creek)'

 


 

 3  '글리' '아메리칸 아이돌' 종영 확정, '팔로잉' '백스트롬' 캔슬

대학 진학을 다뤄야 하는 4년차 시즌이 지나면 필연적으로 드라마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고교 하이틴 드라마의 한계를 넘지 못한 '글리'가 시즌6을 끝으로 시리즈를 종영했고, 갈수록 낙폭이 커지는 시청률을 회복하지 못했던 호불호 대마왕 '팔로잉'의 캔슬과, '오피스'의 레인 윌슨의 본격 정극 드라마인 '백스트롬'의 캔슬은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그외 영드 '브로드처치'를 리메이크한 '그레이스 포인트'와 FOX의 깨알 코미디 라인업 중 한자리를 차지했던 '민디 프로젝트'가 캔슬되었고, 드라마나 코미디 장르는 아니지만 FOX를 대표하는 TV 프로그램었던 리얼리티쇼 '아메리칸 아이돌'이 내년 1월 방송되는 시즌15를 끝으로 종영이 발표되었다. 2013년 이후 최상위권 시청률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던 '아메리칸 아이돌'은 시즌14 들어 전체 시청률 20위권 밖으로 밀려나자, 심사위원 출연료, 투어 비용 등의 금전적 부담을 느낀 제작사가 시리즈 종영을 결정했다고!

 

반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프라임 타임 TV 드라마인 FOX의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은 28시즌까지 두 시즌이 한꺼번에 연장되며 장수 기록을 이어갔으며, 총괄 제작자 마크 고프먼이 하차하며 위기를 겪었던 '슬리피 할로우'는 우여곡절 끝에 시즌3으로 연장이 되긴 했다.

 

시즌 연장에 성공한 작품

'밥스 버거 (Bob’s Burgers)', '본즈 (Bones)', '브루클린 나인 나인 (Brooklyn Nine-Nine)', '패밀리 가이 (Family Guy)', '고담 (Gotham)', '뉴 걸 (New Girl)', '슬리피 할로우 (Sleepy Hollow)', '심슨 가족 (The Simpsons)', '엠파이어 (Empire)', '라스트 맨 온 어스 (The Last Man On Earth)'

 

캔슬 혹은 시리즈 종영된 작품

'그레이스포인트 (Gracepoint)', '민디 프로젝트 (The Mindy Project), '백스트롬 (Backstrom)', '글리 (Glee)', '팔로잉 (The Following)', '유토피아 (Utopia)'

 


 

 4  믿을 것은 딕 울프뿐? 캔슬의 늪 NBC

NBC는 속수무책으로 캔슬의 늪이 되어버린 형국이다. 관록의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과 저력의 '페어런츠후드'가 시리즈를 종영한 현재 믿을 것이라고는 '어벤져스2'의 울트론 제임스 스페이더의 '블랙리스트'와 '로 앤 오더: 성범죄 전담반', '시카고 파이어'에서 시작되어 '시카고 P.D.'로 이어지는 딕 울프의 시카고 프렌차이즈 프로젝트뿐이다.

 

그외 '어바웃 어 보이', '배드 저지', '콘스탄틴' 심지어는 '그레이스 오브 아나토미' 캐서린 헤이글 복귀작이었던 CIA 드라마 '스테이트 오브 어페어'까지 모조리 캔슬의 철퇴를 맞았다.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미드 '콘스탄틴'은 CW 채널의 '애로우'에 캐릭터가 합류할 여지도 있다지만, 그래봤자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꼴! 

 

 

시즌 연장에 성공한 작품

'블랙리스트 (The Blacklist)', '시카고 파이어 (Chicago Fire)', '시카고 P.D. (Chicago P.D.)', '그림 형제 (Grimm)', '로 앤 오더: 성범죄 전담반 (Law & Order: SVU)', '미스터리 오브 로라 (The Mysteries of Laura)',  'A.D. 바이블 컨티뉴스 (A.D. The Bible Continues)'

 

캔슬 혹은 시리즈 종영된 작품

'A에서 Z까지 (A to Z)', '어바웃 어 보이 (About A Boy)', '배드 저지 (Bad Judge)', '콘스탄틴 (Constantine)', '메리 미 (Marry Me)', '페어런츠후드 (Parenthood)', '스테이트 오브 어페어 (State of Affairs)', '얼리전스 (Allegiance)', '원 빅 해피 (One Big Happy)',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 (Parks and Recreation)'

 


 

 

 5  '애로우'와 '플래시'의 CW 채널 히어로 패밀리 드라마 채널 굳히나?

어떻게 보면 '히어로즈'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수퍼내추럴' 삘이 나기도 했던 CW 채널의 야심찬 신작 '메신저스'가 캔슬되었고, 그와 함께 4시즌을 지속했던 '하트 오브 딕시'도 출연진과 제작진의 희망을 반영해서 시리즈를 종영했다. 

 

캔슬과 연장의 팽팽한 줄타기를 맞이했던 '더 100'과 '아이 좀비'는 다행스럽게도 연장의 혜택을 받긴 했는데, 과거 하이틴 패밀리 드라마가 강세였던 CW 채널이 이제는 '애로우', '플래시'로 대표되는 히어로 패밀리 드라마 채널로 굳어질까 싶은 분위기.

 

시즌 연장에 성공한 작품

'애로우 (Arrow)', '레인 (Reign)', '수퍼내추럴 (Supernatural)', '더 100 (The 100)', '플래시 (The Flash)', '오리지널스 (The Originals)', '뱀파이어 다이어리 (The Vampire Diaries)', '아이좀비 (iZombie)'

 

캔슬 혹은 시리즈 종영된 작품
'하트 오브 딕시 (Hart of Dixie)', '메신저스 (The Messengers)'

 

 

* DAUM 매거진 독점 콘텐츠로 2015년 5월 19일 다음 메인화면에 소개되었습니다. (링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