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핫이슈 분석과 사유

구리시 메르스 무책임과 안일은 어디까지 퍼질 것인가? 구리시 카이저 재활병원 네이밍 어이없을 정도로 기막힌 이유는?

이번에는 경기도 구리시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170번째 환자로 분류된 구리시 메르스 환자는 놀랍게도 건국대 병원의 76번째 환자와 함께 있었지만, 단순히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이유로 격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여서 의료당국의 무책임함과 안일함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정을 들여다보면 정말 어처구니가 없을 뿐입니다. 보건 당국의 브리핑에 따르면, 170번째 환자는 2015년 6월 6일 현충일 당일에 건국대 병원에 입원을 했다가 76번 환자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습니다.

 

<경기도 구리시 메르스 환자 발생 병원 2곳 임시 폐쇄> 

 

건국대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자 보건당국은 76번째 환자를 중심으로 인근 병동 한 섹션 전체를 격리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만, 그러나 170번째 환자는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이유로(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격리대상에서 제외시켰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이 170번째 환자는 6월 19일에서 20일 사이 경기도 구리시 카이저 재활병원과 속편한 내과를 거쳐 진단을 의뢰했고,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최종적으로 6월 21일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메르스 확정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현재 보건당국이 이 170번째 환자가 거쳐간 병원 3곳 중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한양대 구리병원을 제외한 카이저 재활병원과 속편한 내과에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취했다고 하지만, 사실 네티즌들은 건국대 병원에서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취하지 않아 퍼져 나간 환자인데, 구리시 병원에서는 과연 제대로 된 방역 조치가 취해졌을까 여전한 의구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리시 170번째 환자가 감염된 건국대 병원>

 

물론 76번째 환자가 발생했던 건국대 병원에서 격리조치를 취하면서 자체적인 기준하에 170번째 환자의 경우 감염 위험이 없을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었다고 판단하여 격리대상에서 제외되었을 것입니다.

 

이번 구리시 170번째 환자가 확진자로 판명이 되면서 기존 건국대 병원에서 자체 커트라인이자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던 감염 위험 구역이 이제는 좀 더 넓게 설정되어야 함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메르스 확진자는 늘어나고 있으며, 대부분의 이유는 격리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발생하는 환자입니다. 보건당국의 구멍난 방역에 네티즌들은 170번째 환자가 들렀던 카이저 재활병원의 네이밍에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기막힌 반전을 선보였던 카이저 소제에 비유해서 안심하라더니 이런 반전이 생겼다며 허탈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네티즌 카이저 소재 빗대 카이저 재활병원 네이밍 거론하며 허탈해하기까지>

 

청정 지역 구리시에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명백히 의료기관과 보건당국의 무사안일함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건국대 병원은 168번 환자를 발병 13일 만에 퇴원시키는 무책임한 행동을 했고, 카이저 재활병원은 건국대병원에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아무 이상 없는 환자라는 건국대 병원측 말만 믿고 170번째 환자를 받았다가 확진 병원이 되었습니다.

 

그 숱한 할리우드 영화를 보아도 재앙은 아주 사소한 의구심을 간과했을 때 퍼져나갑니다. 이제부터라도 보건당국과 의료진은 의심의 수준을 보다 상식적인 수순으로 확대시켜서 메르스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주어야 할 것입니다.

 

보건당국과 의료기관의 무사안일함이 메르스 확산을 불렀습니다

공감하시면 아래 하트를 눌러 주세요